날 좋던 5월의 어느 날, 지인의 결혼식이 무려 강원도 원주에서 있어서 다녀왔다. 서울 강서구에서 아침 10시에 출발했는데, 중간에 커피 잠깐 사는거 말고는 쉬지않고 달렸으나 차가 많이 막혀 2시예식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휴)
우선 골프장과 주차장을 같이 쓰는 것 같은데, 이 날 차가 많아서 바깥 주민센터(?)에 댈 뻔 했으나 다행히 안으로 들어왔다.
참고로 저 사진은 입구가 아니다.(?)
진정한 입구 발견. 호텔 인터불고.. 어감이 너무 이상해서 뜻을 찾아보니 인터불고(INTER-BURGO)'는 스페인어로 '화목한 작은 마을' 이란 뜻이란다. 그렇군요.
ATM기는 입구로 들어와서 오른쪽으로 향한 뒤 무대가 보이면 그 바로 옆에 있다. (굉장히 구석임)
호텔이라 그런지 로비가 넓고 깔끔했다.
정말 시작 5분전에 신부대기실 들어가서 급하게 사진 찍고... (죄송합니다) 대망의 결혼식이 시작되었다!
결혼식에서 너무 아쉬웠던 점은, 호텔측의 음향조절이었다. 사회자 마이크 소리가 다 찢어지고, 축가는 라이브연주는 하나도 안 들리고 보컬 목소리는 또 너무 커서 음향사고 난 줄 알았는데 그대로 진행하더라.. 이런 디테일한 점이 참 아쉬웠다. 꼭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홀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사진에서 예쁘게 나오는듯? 불 켜졌을 때는 이런 느낌이고,
조용한 식순이 진행되면 이렇게 은은한 분위기가 된다.
결혼식이 내 예상보다 너무 빨리 끝나서, 얼른 밥 먹으러 왔다. 분위기가 약간 기업행사하는 곳 느낌...? 좀 특이했다.
그래서 밥은 어땠냐구요..?
허허..... 호텔이라 기대한 게 있어서 그런가, 아니면 경쟁업체가 없어서일까,,서울에서 가본 많은 결혼식들보다 솔직히 별로였다. 이 곳 식대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는데, 밥을 고려하여 예식장을 고르는 예비부부들께는 절대 추천할 수 없는 수준. 특히 간이 전반적으로 심심했고, 밸런스가 안 맞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보통 결혼식에는 잘 없는 마파두부라던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몬테크리스토가 있다던가(맛은 없음), 저퀄리티의 디저트들 사이에서 뜬금없이 고퀄인 호두파이와 에그타르트, 그리고 생초콜릿 때문에 지금은 좀 기억 속에서 미화된듯하다....
그래도 호텔결혼식의 장점은 이런 것이 아닐까?
아름다운 꽃향기를 맡으며 다시 서울로 ,, 2시간 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몬즈앱으로 커플링 구매 후기 - '모스트데이즈 Angulate Ring' (0) | 2023.05.18 |
---|---|
샤로수길 분위기까지 좋은 찐맛집 '베이컨시' 후기 (1) | 2023.05.18 |
망원에서 색다른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커피하우스마이샤' (1) | 2023.05.17 |
연남동에서 멕시코 요리가 땡길 때, '갓잇(GOD EAT) 연남' 후기 (3) | 2023.05.17 |
가양역(이었던) 비건맛집 '베지스' (0) | 2022.02.05 |
댓글